WORLD KOREAN | 월드 코리안 "유학생 기부단체 ‘GIV.O’, 다섯번째 기부 프로젝트" - 03.29.2016
세계 각지 한인 유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기부단체 ‘GIV.O’(기보, Give Orange, 대표 고기태)가 다섯번째 프로젝트로 탈북청소년이자 씨름 영재인 이신 학생을 돕는 사업을 5월19일까지 진행한다.
GIV.O에 따르면, 현재 부산 해운대구에 소재한 중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이신 학생은 초등학교 5학년 때 씨름을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전국대회에서 3관왕을 이룬 씨름 영재다. 그간 여러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지만 안타깝게도 탈북자라는 배경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씨름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신 학생의 어머니는 이신군을 임신한 상태에서 중국으로 탈북했고, 이신 학생은 2009년도까지 중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적응하는 데 언어적, 문화적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특히, 이신군의 어머니는 한국에 들어온 지 두달 만에 허리 통증으로 입원해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기보는 “정부에서 기초수급자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어머니, 쌍둥이 여동생 그리고 이신 학생이 생활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이신 학생은 매일 아침 등교 후 아침 운동을 한 뒤 방과 후 4시부터 8시까지 씨름 훈련을 한다. 그 외 시간에는 어머니와 동생을 대신해 집안일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고 전했다.
GIV.O는 이신 학생이 더 나은 환경에서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씨름 관련 물품과 어머니의 허리와 어깨 치료비를 지원하려 한다며, 이신 학생이 훗날 자랑스러운 천하장사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길 당부했다. 이신 학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홈페이지(http://www.givorange.com)에서 볼 수 있고, 후원은 웹사이트(https://www.chuffed.org/project/giveorange-leeshin)을 통해 할 수 있다.
28명의 임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비영리단체 GIV.O는 첫번째 프로젝트로 청보리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학생을 후원하는 ‘성하의 꿈’을 진행한 데 이어 △구룡마을에 살고 있는 학생을 후원하는 ‘시간이 멈춰버린 마을 그리고 재훈이’ △부산 소년의 집 사진 동아리 꿈찍사를 후원하는 ‘소년, 세상을 담다’ △남궁솔 학생의 장학금 프로젝트 ‘그녀는 5시31분’ 등을 실시한 바 있다.
고영민 기자